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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40대를 위한 가정 경제 관리법 - (12) 초등 자녀와 돈 이야기, 이렇게 시작보자.

by vree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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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소비 습관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 및 가정에서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기

 

“이건 비싸니까 못 사겠다.”
“이번 달 카드값이 너무 많이 나왔네…”
부모가 아이 앞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아이들은 ‘돈은 무섭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돈 이야기를 숨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진다면
아이에게는 경제 감각, 책임감, 가치 소비에 대한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우리 가정에서 시도해보고 있는 아이와 함께 경제 이야기를 나누는 현실적인 방법을 공유해본다.

 

 

📊 1. “우리 집에 얼마가 나가고 있어요” 보여주는 가계부 대화법

아이에게 가계부를 펼쳐놓고 금액부터 설명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어디에 어떤 지출이 있는지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 예시 대화
“이번 달엔 외식이 평소보다 좀 많았네~ 왜일까?”
“전기세가 지난달보다 늘었는데, 혹시 이유가 있을까?”

🔍 이렇게 질문형으로 접근하면 아이도 경제 이야기를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 Tip

  • 숫자 대신 ‘카테고리(식비, 학원비, 전기요금)’로 함께 설명해주자.
  • 초등학생이라면 그림형 가계부나 색깔표 활용도 좋다.

 

 

💳 2. ‘가족 소비 회의’ – 월 1회 정도 카드값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우리 부부는 매달 카드값이 나오는 날, 작은 가족 회의를 한다.
아이가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충분하다.

✔️ 이번 달에 외식을 몇 번 했는지 체크하기
✔️ 충동적인, 불필요한 소비는 없었는지 되돌아보기
✔️ 다음 달은 어떤 부분을 줄일 수 있을 지 가볍게 아이디어 나누기

✔️ 위 내용에 대해 구성원 각자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 이야기해보기

 

📌 이 회의는 ‘지출 반성’이 아닌 가정의 소비를 함께 설계하는 경험이다.
아이도 본인이 제안한 계획이 실현되면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 3. 절약하는 부모의 모습, 아이는 다 보고 있다

우리는 종종 “이건 다음에 사자”, “이건 지금 꼭 필요한 건가?”
라는 말을 아이 앞에서 의식적으로 한다.

그럴 때마다 아이도 따라 한다.
→ “엄마, 이건 다음에 사도 돼요.”
→ “그냥 집에서 ooo 먹을까?”

아이들은 "절약을 배우기보다 무의식중에 보고 익히는 것" 에 더 익숙하다. 
부모의 소비 습관은 말보다 행동으로 더 효과적으로 전해진다.

 

 

 

🗣️ 4. 돈 이야기를 ‘감정’ 이 아닌 ‘선택’으로 풀어주기

가장 중요한 건 돈 이야기를 ‘불안’이나 ‘불만’의 언어로 전달하지 않는 것이다.

❌ “돈 없어서 못 사.”
⭕ “이건 안 사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어.”

❌ “카드값이 너무 나와서 짜증 나네.”
⭕ “이번 달엔 생각보다 많이 나갔네~ 다음 달은 줄일 수 있을까?”

이런 표현의 차이가 아이에게 **‘돈에 대한 태도’**를 길러준다.
돈은 감정이 아닌, 선택과 계획의 문제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된다.

 

 

 

✅ 마무리: 가계 이야기는 가정의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다.

가계부, 소비 습관, 지출 계획…
이건 단순한 숫자 이야기가 아니라, 가정의 ‘우선순위’와 ‘가치관’을 나누는 과정이다.

우리 집은 ‘평일은 외식 대신 가족 요리’, ‘책은 아낌없이 투자’ 같은 소비 기준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 돈 이야기를 숨기기보다,
생활 속 대화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경제교육이다.

이렇게 배운 경제관념을 아이는 자연스럽게 습득하며,
자신의 삶에서도 ‘무엇에 돈을 쓰고, 무엇을 아낄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그 시작은 바로 오늘 저녁 식탁의 짧은 대화일지도 모른다.